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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어민 말이 안 들리는 이유와 해결책 (귀 뚫는 법)

2024년 2월 5일Sound Engineer
원어민 말이 안 들리는 이유와 해결책 (귀 뚫는 법)

좌절스러운 상황이죠. 듣기 시험은 만점 받고 선생님 말씀도 다 알아듣는데, 정작 영화를 틀거나 길거리에서 원어민을 만나면 외계어처럼 들립니다.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?

교과서 오디오와 현실의 괴리

교과서 속 성우들은 방음 스튜디오에서 녹음합니다. 모든 음절을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발음하고, 천천히 말하며, 주변 소음도 없습니다. 이것은 '실험실 언어'입니다.

현실은 지저분합니다. 사람들은:

  • 분당 200단어 이상의 속도로 말합니다.
  • 단어를 마구 뭉갭니다 ("Gonna", "Wanna"는 이젠 기본이고, "Did you eat yet?"을 "Djeetyet?(쥬-이ㅌ-옛?)"처럼 발음합니다).
  • 서로 말을 끊고, 배경엔 차 소리 음악 소리가 섞입니다.

여러분의 뇌는 '깨끗한 데이터'로만 훈련되었기 때문에, '노이즈가 섞인 데이터'를 처리하지 못하고 에러를 내는 것입니다.

해결책 1: 받아쓰기 (Dictation)

가장 고통스럽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 1분짜리 리얼 오디오(뉴스 말고 드라마나 예능)를 골라 들으면서 모든 단어를 종이에 적어보세요.

20번은 멈추고 되감아야 할 것입니다. 뭉개진 소리 하나 때문에 막힐 것입니다. 하지만 그 '소리를 해독하려는 몸부림'이 귀를 뚫어줍니다. 나중에 정답을 보면 "아, 그 웅얼거리는 소리가 'should have' 였구나!" 하고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.

해결책 2: 속도 조절 훈련

유튜브나 팟캐스트의 배속 기능을 활용하세요. 0.75배속으로 들으면서 소리의 디테일을 파악한 뒤, 1.0배속으로 듣고, 다시 1.25배속으로 들어보세요. 뇌를 빠른 속도에 적응시키면(Overloading), 나중에 정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또렷하게 들립니다.

해결책 3: 축약형(Reductions) 공부하기

원어민들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단어를 줄여 말합니다. 영어의 경우:

  • "Going to" -> "Gonna"
  • "Want to" -> "Wanna"
  • "Let me" -> "Lemme"
  • "Kind of" -> "Kinda"

여러분이 귀로 "Going to"를 기다리고 있다면, "Gonna"는 절대 안 들립니다. 이런 축약 현상 자체를 단어처럼 따로 공부애야 들립니다.

100시간의 법칙: 듣기는 결국 절대적인 양 싸움입니다. 연구에 따르면 유의미한 청취력 향상을 느끼기 위해선 약 100시간의 집중 듣기 입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. 듣기 시간을 기록해보세요.
#Listening#Comprehension#Tips#Practice